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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고 물을 끓이며

작성자 사진: hyun
hyun
4월 13일
1분 분량

밥을 했다.


병아리콩을 넣어 오곡밥을 지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밥이 잘 됐다.



밥 냄새는 묘한 안정감을 준다.
밥 냄새는 묘한 안정감을 준다.

주걱으로 밥을 퍼내다가

붙어 있는 밥알을

천천히 긁어 입에 넣는다.


옆에서는 물이 끓고 있었다.

하얀 김이 올라오고,


그걸 보고 있으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푸근해졌다.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감각일지도 모른다.


막 지은 밥 냄새,

따뜻한 김이 올라오던 부엌.


그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어떤 안도감의 기억이었다.


어쩌면 집밥은

레시피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인 것 같다.


어딘가에 속해 있고

돌아갈 수 있는 느낌.


누구에게나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그 사람만의 밥의 기억.


다시 나로 돌아오게 하는

맛의 기억이.


Cooking Rice, Boiling Water


I cooked rice.


I made multigrain rice with chickpeas,

and today, it turned out especially good.


As I scooped the rice,

I gently scraped off the grains

stuck to the paddle

and put them into my mouth.


Beside me, water was boiling.

White steam rose softly.


Watching it,

for some reason,

my heart felt warm and at ease.


---


Perhaps this is a feeling

children these days may not fully know.


The smell of freshly cooked rice,

a kitchen filled with rising steam.


It was not just food,

but a memory of comfort.


---


Maybe home-cooked meals

are not about recipes,

but about emotions.


A sense of belonging,

a feeling that there is a place

to return to.


---


Everyone probably has

at least one memory like this—


their own memory of rice.


---


A taste

that brings them back

to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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